▲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 위 왼쪽부터 강운태, 전갑길, 박광태 예비후보. 아래 왼쪽부터 정동채, 이용섭, 양형일 예비후보.
이주빈
후보단일화 "전갑길은 평생동지"... 시민배심원제 "전문가집단 지지율 제일 높아"우선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경선이 시민공천배심원제 50%와 당원경선 50% 방식으로 치러지게 된 것은 이 의원에게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중앙당의 시민배심원제 50% 도입결정 이후 당 안팎에서 이 의원에게 흐름이 집중되는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배심원제는 전문가집단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온 이 의원으로선 일반 시민여론조사의 상대적 열세를 만회하는 제도적 안전판인 셈이다. (참고로 <오마이뉴스>와 <내일신문>이 지난해 12월 지역 전문가집단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의원은 '민주당 공천을 받아야 할 후보' 1위(31.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배심원제 도입 이전에 실시돼 시민배심원제 도입 효과가 계상되지 않았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시민배심원제 도입이라는 변수가 반영된 시점에서 조사가 실시되면 이 의원의 지지율은 지금보다 더 높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으로 이 의원이 적극 주장하고 있는 '민주혁신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이 의원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후보단일화는 당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지역구 출신인 전갑길 후보와 단일화하는 것은 이 의원에게 절대과제이자 최고의 반전카드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은 지난 12일 열린 '민주당 광산을 필승결의대회'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언을 주고받았다.
전 후보는 "지역 당원 여러분이 많은 걱정을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모두가 옹색해지지 않도록 조만간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갑길 청장과 나는 '평생동지'"라고 공언했다. 사실상 후보단일화를 암시한 발언이었다.
두 후보는 16일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원칙적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방식 등 몇몇 절차만 남았지 사실상 후보단일화가 성사됐다는 것이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공표될 경우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이 의원. 그가 '후보단일화'와 '시민배심원제'라는 양 날개를 달고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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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시민배심원제 날개 단 이용섭, 경선 승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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