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URL도 인식 못하는 스마트폰?

옴니아 2, 수신 문자 URL 인식 못해...삼성 "통신사 애플리케이션 기능의 문제"

등록 2010.03.13 19:34수정 2010.03.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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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텔레콤 오즈옴니아. SK텔레콤 T옴니아2, KT 쇼옴니아와 비슷한 모델이다.
LG텔레콤 오즈옴니아. SK텔레콤 T옴니아2, KT 쇼옴니아와 비슷한 모델이다.LG텔레콤
스마트폰의 대표주자인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삼성전자의 '옴니아 2'가 원도우 모바일을 운영체제로 한 SKT의 'T 옴니아', KT의 '쇼 옴니아', LG는 '오즈 옴니아'라는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 자신 있게 덤벼들었고 이후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가진 안드로이드 폰이 출시되면서 이른바 스마트폰 경쟁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와 개인휴대단말기(personal digital assistant:PDA)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휴대 전화기에 일정관리·팩스 송수신 및 인터넷 접속 등의 데이터 통신기능을 통합시킨 것이다.

또한 인터넷 정보검색은 물론 액정디스플레이에서 손가락 또는 전자펜으로 문자를 입력하거나 약도 등 그림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으며 컴퓨터에서와 동일하게 URL(uniform resource locator: www로 시작하는 인터넷 주소로 웹 문서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들에 있는 파일의 위치를 표시하는 표준을 말한다 )을 인식하여 해당 사이트로 연결되는 기능 등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

그런데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이 제작한 대표적인 스마트폰인 '옴니아 2'에서는 화면에 보이는 인터넷 주소를 인식하지 못하고 단지 단순 문자로만 표기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옴니아2를 가진 사용자들이 "글로벌 업체 가운데 삼성만큼 다양한 운영체제(OS)를 다루고 있는 스마트폰 업체는 없습니다. 삼성의 다양한 스마트폰을 www.samsung.co.kr 에서 만나보세요 삼성은 한국의 스마트폰 대표의 주자입니다"라는 문자를 수신한 경우  www.samsung.co.kr 부분을 클릭하면 삼성의 홈페이지가 연결되지 않는다.

최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URL은 어떤 정보를 제공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국내외로 SMS나 MMS 등의 단문을 주고받을 경우,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해당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는 URL을 첨부하여 전달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이 기본적인 기능을 옴니아 2는 수행치 못하는 것이다.  

아이폰, 블랙베리, 노키아, 모토로이 등 모든 외산폰에선 OK!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컴퓨터(PC)에서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작동이 되고 있으며 아이폰, 블랙베리폰, 노키아폰, 구글의 모토로이 폰 등 모든 외국산 스마트폰에서도 이 기능은 어김없이 작동되고 있는데, 유독 한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옴니아 2에서는 이 기본적인 기능이 작동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업체 가운데 삼성만큼 다양한 운영체제(OS)를 다루고 있는 스마트폰 업체는 없다"며 "이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가장 잘하고 있다"고스마트폰 부문에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 최지성 총괄 사장도 "향후 한국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선전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삼성이 국내외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는 달리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위와같은 결함을 가진 제품은 옴니아2에 이어 곧 출시될 예정인 삼성 안드로이드 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제조사인 삼성이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이통사가 제공하는 일반 핸드폰 즉 피처 폰에서나 사용되던 애플리케이션을 충분한 검증도 없이 새로운 폰에 적용하여 시판한 결과이다.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핸드폰은 제조사가 주가 되지 못하고 이를 판매하는 통신사가 헤게모니를 갖고 있는 기이한 관계로 형성된 배경이 낳은 산물 중 하나이다. 또한 이통사와 제조사가 스마트폰 시대를 충분하게 준비하고 기획하지 못한 우리의 부끄러운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도 될 것이다.     

다음은 기자가 삼성 고객 센터로 메일을 통하여 위의 상황을 설명하고 그 이유가 제조사 삼성의 문제인지, 이통사의 요구인지 묻고, 해외에서 발매되고 있는 삼성 폰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는지 물었다. 삼성 측에선 다음과 같은 답변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삼성 답변 이메일 삼성에서 보내 온 답변 메일
삼성 답변 이메일삼성에서 보내 온 답변 메일김홍민

삼성이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폰(삼성에서는 PDA 모델로 표현함)에서는 URL로 Callback되는 문자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답변만 간단하게 언급한 답변을 보내왔다.

질문에 대한 충분한 답변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전화를 이용 추가로 질문을 시도한 바 고객센터의 이상원 과장과 통화를 나누게 되었고 보다 자세한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문자에서 URL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알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최근에 알게 되었다. 삼성에서는 통신사가 제공해 준 문자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단말기에 인스톨하여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T를 통해 판매되는 모든 단말기는 현재 SKT가 제공하는 MMS 4.0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애플이 그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KT와 LG도 동일한 방법으로 해당 통신사가 제공하는 통합메시지 프로그램을 그대로 디폴트하여 출시하고 있다."

- 어떤 이유로 이런 프로그램이 출시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에서 스마트폰은 최근에야 상용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동 통신사가 예전의 피처폰(일반 폰)의 상황에 적합하게 설계된 프로그램을 변화된 스마트폰 상황에 따라 (화면 터치 등의 변화)그 변화를 생각하지 않고 적용했기 때문이다."

- 한국을 제외한 외국에서 판매되는 삼성의 스마트폰에선 어떤가?
"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 폰은 한국과 같이 이통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없이 작동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그럼 한국에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은 제조자와 관계없이 모두 기본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야 하는가?
"그렇다! 한국의 통신사를 통해 구입하는 삼성의 옴니아 2 폰은 물론 앞으로 발매될 예정인 삼성의 안드로이드 폰과 타사가 판매하는 스마트 폰도 모두 이 기능을 지원하지 못한다."

-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외국산 스마트폰에서는 모두 가지고 있는 기능을 삼성의 스마트폰이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 매우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인데 어떻게 생각하며 사전에 이 문제를 파악하여 이통사와 협의를 했다면 이런 결과를 가져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국에선 새로운 폰을 출시하는 조건과 상황이 외국의 경우 보다 매우 급하게 진행되며 이통사의 문제를 우리가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 이제 문제가 있는 부분을 발견하였으니 차차 개선된 제품이 출시될 것이다."
#스마트폰 #옴니아 2 #안드로이드 #휴대폰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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