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하이파이브는 하루의 시작을 좋게 해 학습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바른 심성도 키워준다.
안서순
대부분 학교는 아침마다 생활부원 학생들과 지도교사가 교문에 버티고 서서 복장과 두발 상태를 검사하는데 이 학교는 그런 일반 상식을 깨고 있다.
3학년 윤상수 학생은 "집에서나 학교를 오는 도중 조금 언짢은 일이 있어도 교문에서 선생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나면 정말 말짱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며 밝게 웃었다.
조한구 교장은 "등교시간에 생활부원이나 지도교사가 교문를 지키고 서서 학생들의 옷매무새 등을 매서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흠을 짚어내는 것은 것은 일제와 군사문화의 잔재로 이젠 사라져야 할 것들"이라고 말했다.
조 교장은 이어 "우리 속어 중에 '아침부터 재수없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기분이 좋지 못하면 하루 일을 그르친다는 말로 아침부터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혼을 내기보다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게 휠씬 교육효과가 크다고 여겨 등굣길 하이파이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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