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읽을 수 없어 눈과 마음을 침침하게 하였던 금강경을 속 시원하게 읽을 수 있게 해석해 놓은 금강경 돋보기.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 / 지안 강설 / 364쪽 / 조계종출판사 / 2010. 3. 5. / 값 18,000 원
임윤수
지금껏 금강경을 읽거나 외면서 정작 금강경에 담긴 뜻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면 조계종출판사에서 펴낸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금강경 바로 읽기'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종립 승가대학원 원장이신 지안스님께서 강설한 내용을 엮은 것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적 감각에 맞는 문장으로 재번역 되어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도 잘 새기지 못하며 무조건 외우기만 했던 한자로 된 금강경에 한자를 모르는 사람도 읽을 수 있도록 한글 토씨를 단 것까지는 여느 금강경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출판된 '금강경 바로 읽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금강경 한구절 한구절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물론 행간에 숨겨진 시대적 상황이나 배경까지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금강경을 32장으로 나누고, 각 장의 경들을 새겨듣기에 적당한 구절로 다시 분절하여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편안하게 읽어나가다 보면 독선생님을 모시고 설명이라도 듣는 기분입니다.
선사들의 수행담이나 설화가 여담처럼 간간히 들어가 있어 경을 읽던 마음이나 눈길이 잠깐 쉬어 갈수도 있습니다. 서 말의 구슬도 꿰어야만 보석이 된다고 하였으니, 그동안 금강경을 잘 알지 못하고 읽거나 독송하였던 이 책이야말로 금강경을 보석으로 꿸 수 있는 보석의 줄이 될 것입니다.
한문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뜻을 제대로 새기지 못해 그동안에 읽었던 금강경이 눈 앞 침침한 금강경이었다면 개안수술이라도 받고, 보청기라도 끼듯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를 한 번 읽어 볼 것을 진지하게 권하고 싶습니다.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를 통해 금강경에 담긴 부처님의 말씀을 또렷하게 읽고, 금강경에 담긴 뜻을 깊이 새길 수 있을 겁니다. 제대로 읽고 새기는 금강경이야말로 침침하였던 눈과 마음을 청정하게 밝혀 줄 수 있는 반야의 보석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덧붙이는 글 |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 / 지안 강설 / 364쪽 / 조계종출판사 / 2010. 3. 5. / 값 18,000 원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
지안 지음,
조계종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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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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