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암호를 가로지르는 다리인 신평교, 건너편이 평촌마을쪽이며 후곡,유경,왕대마을은 섬처럼 보인다
서정일
먼저 모후산(母後山)은 화순군과 순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919m의 산이다. 나복산(蘿蔔山)이라고 부르다가 고려 공민왕 10년인 1361년에 홍건적의 고려 침공이 있었을 때 공민왕 부부가 태후와 함께 피난해 산 것을 계기로 모후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후곡마을은 산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있으며 각종 야생화와 산나물, 산열매가 널려있고 야생동물과 철새, 텃새들의 보금자리이며 가재, 산개구리, 수서곤충 등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계곡과 웅덩이, 습지가 어우러져 다양한 생태를 관찰할 수 있어 환경과 생태교육은 물론 생태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마을이다.
왕대마을은 공민왕이 피신해 머물렀던 마을이며 그 아래 유경마을은 공민왕이 왕대에 머무르자 서울도 따라서 옮겨왔다고 해서 '유경'이라 이름 지었다는 설이 있다. 이곳과 깊은 연관이 있는 공민왕은 고려 31대왕으로 충숙왕(忠肅王)의 둘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명덕태후(明德太后)이다. 원나라에서 10여 년간 머물다가 1351년 충정왕(忠定王)의 뒤를 이어 즉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