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교육시민단체들은 3일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연대' 발족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가수 김산씨가 축하노래를 부르는 모습.
윤성효
'좋은 교육감 만들기'를 위한 모임은 경남교육연대에서 지역 단체에 제안해 이루어졌으며, 올해 들어 "오늘은 좋은 교육감을 생각하는 날"과 "경기도교육감 선거 사례 듣기"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 토론회를 열었다.
경남연대는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좋은 교육감 후보' 신청을 받은 뒤, 검증위원 구성과 좋은 교육정책 만들기 등의 과정을 거쳐 3월 말경에 '교육정책 토론회'를 연다. '좋은 교육감 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 경선도 할 예정이다.
이들은 "좋은 교육감 후보는 경남연대에서 제안한 정책을 수용하고 동의하여 당선 뒤 이를 시행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교육시장화를 위한 교육정책을 지양하고 더불어 사는 교육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하며, 줄세우기식 경쟁교육이 아니라 협동교육을 지향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경남연대는 "함께 만드는 좋은 교육감, 경남 미래의 희망입니다"라는 제목의 출범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제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면서 "일방적이고 순종적인 교육 체제 아래서는 창조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교육시장화 세력과 영합한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한마디로 반론하지 못하고 정권의 눈치나 보며 대화와 소통마저 거부하는 비양심적이고 보신적인 경남의 교육 관료들에게 더 이상 아이들과 우리의 미래를 내맡길 수는 없다"고 다짐했다.
이어 경남연대는 "교육을 걱정하는 각계각층, 방방곡곡의 시민들을 한데 모으고, 그들의 요구와 바람을 실천해 줄 수 있는 양심적이고 책임성 있는 교육일꾼을 찾아내는 일부터 할 것"이라며 "나아가 통제와 획일, 차별과 서열화를 극복해 낼 수 있는 인물을 골라내고, 그를 '우리 교육감'으로 만들어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기도의 사례에서, 양심적인 교육감 한 사람이 교육 현장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경남에서도 이 같은 선거혁명은 충분히 가능하다.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경남의 모든 계층의 참여와 힘을 모아내 이번 선거에서 기필코 진정한 교육자치의 기틀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