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말뚝을 제거 완료를 자축하는 참석자들
최병렬
"대한민국만세. 겨레화합만세. 세계평화만세"일제에 나라를 빼긴 경술국치(庚戌國恥)가 있은 지 100년이 되는 2010년 삼일절.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삼성산의 삼막계곡에 일제가 심어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쇠말뚝(혈침) 제거'를 고하는 정안제(正安祭)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만세삼창이 울려퍼졌다.
(사)민족정기선양위원회와 안양문화원의 안양향토문화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일제강점기때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산천의 맥을 끊을 목적으로 박은 쇠말뚝(혈침)을 모두 제거한 후 훼손된 기맥을 원상회복했음을 기리는 상징적 의미에서 마련됐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행사에는 이필운 안양시장과 김국진 안양시의장, 신기선 안양문화원 향토연구소장, 장경순 경기도부의장을 비롯 시·도의원, 민족정기선양회 및 안양문화원 관계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민족의 기(氣) 회복과 국가 안녕을 기원했다.
특히 서울 금천문화원과 영등포문화원에서도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3·1절에 열리는 쇠말뚝(일제 혈침) 제거를 고하는 정안제의 특별한 의미를 되새겼다.
정안제는 '강신(降神)', '초헌(初獻)', '기원문봉송(祈願文奉頌)', '아헌(亞獻)', '종헌(終獻)'례에 이어 소지례, 음복례, 철상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여, 우중으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공연 등의 행사들은 모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