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있다면 노풍이 반드시 불어 지방선거에서 승리 할 겁니다"
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이 27일, 6ㆍ2 지방선거 대전 서구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던진 첫 마디다.
지난 해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한 뒤 '고인을 지켜주지 못한 내 용기 없음이 비겁했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던 박범계 위원장에게 6ㆍ2지방선거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평소 '지역균형발전'을 노 전 대통령이 지키려 했던 최고의 가치 중 하나라고 수차례 강조 한 바 있으며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에게 진 마음의 빚을 일부나마 갚고 싶어 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또한 정치 입문 후 '직무대행'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광역시당 위원장을 맡게 된 소식도 노 전 대통령 영전에 바치고 싶었으리라.
박범계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서구을 출마자들의 이번 봉하마을 방문은 작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5월 노풍'에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는 강한 의지가 흠씬 묻어났다.
선거 중반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5월 노풍'은 자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 할 것이라는 게 민주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뜻.
하지만 한나라당과 선진당 등은 '노풍이 미약 할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니 태연한 척 하며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유권자인 시민들의 반응이 어떨지는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다.
박범계 위원장은 "노풍이 불어 민주당에 무조건적으로 유리하지는 않겠지만 오차범위내에 있는 후보에게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시 문제'만 해도 노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참여정부 핵심 국책사업이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무산위기에 놓인 건 충청권이 다 아는 사실이다.
또한 '언론장악' 및 '야당탄압' 등 정치가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점 또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어차피 '정치적 일 수밖에 없는' 이번 박범계 위원장과 서구을 출마 예비후보들의 봉하마을 방문이 이렇듯 폭발 직전의 충청권 민심을 엮어낼 구심점이 될 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박범계 시당위원장과 장종태 서구청장 예비후보 및 민주당 서구을 광역, 기초 예비후보자 등은 지난 26부터 1박 2일으로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2.28 18:08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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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지방선거 예비후보자와 봉하마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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