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를 TV 속으로' IPTV의 새로운 도약

등록 2010.02.24 12:46수정 2010.02.24 12:46
0

애플은 하드웨어 회사일까 소프트웨어 회사일까? 아이폰이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을까, 아니면 관련된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을까?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국내 산업과, 이를 경험한 유저들은 유독 하드웨어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실상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보다 훨씬 큰 부가가치를, 더 다양한 사업 영역의 확장을 가능케 해주는 요소.

 

 애플이 아이팟을 만들고, 또 아이폰을 만든 것은 단지 그들의 컨텐츠를 담을 도구가 필요했기 때문이지 기기 자체로 돈을 벌고자 함이 어니었다는 점을 우리는 주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치 플레이스테이션2가 압도적인 하드웨어 사양을 갖고 있으면서도 닌텐도에 완패한 것처럼 말이다.

 

 콘텐츠가 가지는 이런 경제효과를 국내 기업들도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한 듯 하다. 그동안 폐쇄형 서비스만을 고집해온 IPTV들이 달라지려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스마트폰의 앱 스토어, 음원 구입을 위한 아이튠즈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컨텐츠의 활발한 거래가 IPTV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올 하반기부터 IPTV에서도 다양한 콘텐츠와 응용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지난 23일 KT는 '쿡TV 오픈 서비스' 설명회를개최, IPTV의 앱 스토어화를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경쟁업체인 SK 역시 '오픈 IPTV'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 IPTV판 앱 스토어의 실현

 

 KT는 올 하반기부터 개방된 형태의 새로운 형태의 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IPTV에 등록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이렇게 등록된 콘텐츠 중 시청하고 싶은 콘텐츠를 선택해 TV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수익의 배분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70% 가량이 개발자에게도 돌아가는 시스템. 현재의 앱 스토어와 동일한 맥락의 시장 대응이라 할 만하다.

 

 방송통신위원회에 채널 등록이 되어 있는 IPTV 사업자라면 까다로운 사전 심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해당 콘텐츠를 등록할 수 있어 IPTV 사용자들의 요구에 훨씬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상업 영화는 물론 아마추어 제작자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됨에 따라 지상파 방송, 케이블 TV 외에 IPTV를 위한 드라마 등의 출현도 기대해 볼만하다. 물론 음란물 등의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는 기능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부분.

 

▣ TV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

 

 KT와 SK는 인터넷 블로그, 카페, 쇼핑몰 등 웹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IPTV 내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PC를 통해 이루어졌던 서핑이나 제품 오픈 마켓에서의 제품 구매 등을 IPTV를 통해 구현하겠다는 것.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를 보다 빠르게 이용할 수 있으며, 관련 시스템이 정비 된다면 IPTV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하는 중 팔로우 된 트위터에 새 포스트가 등록되면 이를 알려줄 수 있는 등 TV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집약하는 데 따르는 효율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인터넷과 연결된 TV를 만능으로

 

 PC를 통해 이루어지는 인터넷, TV를 통해 이루어지는 콘텐츠 시청, 양방향 서비스가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이 두 매체의 중간적 성격을 가진 탓에 기대만큼 빠른 보급을 보이고 있지 못한 IPTV. 하지만 IPTV가 PC와 TV, 그리고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형태로 진화하게 됨에 따라 이런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웹을 통해 이루어지는 다양한 작업 들을 통합하며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부상할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

2010.02.24 12:46ⓒ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
#애플 #앱스토어 #IPTV
댓글

국내 최대의 IT 정보 및 디지털 커뮤니티 케이벤치입니다. 쉽고 재미있는 IT 정보를 드리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 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 4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5. 5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