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윤성효
전교조 출신인 박종훈(49) 경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전국 진보 교육감 후보의 연대를 위한 '희망교육벨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23일 경남 창원 명곡동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희망교육벨트'를 가로축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결성된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를 세로축으로 해서 선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희망교육벨트 대상으로 서울, 경기, 인천, 광주, 전남, 부산, 경남 등지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김상곤 교육감은 희망교육을 확산시켰다"면서 "진보 벨트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고 예비후보들이 논의하고 있다. 일정 시기가 되면 공동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교육벨트에 대해, 그는 "그동안 우리는 진보진영이 되겠느냐고 여겼는데, 그것을 극복하는 게 1차 목표이고 의도다"면서 "김상곤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같은 공약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남과 경기도 등 진보성향 교육감 후보들이 공약을 같이 개발하고, 당선된 사람의 시너지 효과를 진보진영이 같이 누릴 수 있으면 공통적인 공약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경기도에서 열린 한 교육위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가 김상곤 교육감을 만나 '희망교육벨트'와 관련한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김 교육감은 고개를 갸웃거리던데, 김 교육감이 '한 군데 가면 다 가야 하고 경기도를 벗어나 다른 곳에 가는 게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면서 "농담이지만 납치해서라도 모시고 와서 분위기를 띄우고 싶다. 가능성은 반반이다"고 말했다.
현재 경남교육감 예비후보는 5명이며, 권정호 현 교육감의 출마도 예상된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현재 예비후보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교육에 반대할 후보는 보이지 않는데, 무한경쟁 교육에 반대하는 후보가 있다면 같이 논의해서 단일화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고영진 전 교육감이 최근 출마선언을 하면서 '전교조는 민주노총의 일부'라고 한 발언에 대해, 박종훈 예비후보는 "의도된 발언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제가 그런 상황이라도 그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