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진남학생들이 스키니진을 입은 모습이다.
박인희
여과 없이 체형이 드러나는 바지를 남학생들이 입는 다는 것은 혐오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그러한 바지들은 연예인들 같이 화려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나 입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현재, 스키니 진은 남녀 모두에게 사랑 받는 바지 형태가 되었고, 이제는 스키니 진을 입은 모습을 자연스러운 눈으로 바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핑크색과 같이 '여성스럽다'는 수식어가 붙는 색상의 옷을 즐겨 입는 남학생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다보니 학생들 사이에선 남학생 옷을 여학생들이 찾는 경우도 생기고 여학생들 옷을 남학생들이 찾는 경우도 많다. 남녀공용의 옷들도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렇게 남학생들이 선택하는 옷의 스타일과 색상들이 점차 여성과 동일해지고, 과감하고 화려해지고 있다.
둘째론 화장품이다. 길거리 화장품코너, TV의 광고만 보더라도 남성화장품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로션, 스킨과 같은 기초화장품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보통은 여성들이 화장을 할 때 쓰는 BB크림, 메이크업 베이스와 같이 피부 톤을 바꾸어주거나 정리해주는 화장품들도 남성용을 타깃으로 하는 광고가 많이 있다.
대부분의 남학생이 화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남자연예인들이 여자연예인과 똑같은 방식으로 화장을 하는 모습을 보곤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들도 갖는다고 한다. 대학생들 사이에선 이미 남학생들도 화장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이렇다보니 이젠 화장품 가게에서도 남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로인해 점점 남성용 화장품은 많은 종류와 수요량을 자랑하며 화장품 코너에 자리 잡고 있다.
셋째는 헤어스타일이다. 일명 '귀두 컷'은 청소년 남학생들에게는 절대! '옳지 않은' 헤어스타일이 된 지 오래이다. 귀두 컷을 하느니 차라리 반삭(삭발에 가까운 짧은 머리)을 하겠다는 것이 남학생들의 생각이다. 귀두 컷이란, 귀 옆의 구레나룻을 시작으로 뒷머리를 가정용 이발기, 일명 바리깡(?)으로 미는 것이다. 과거에는 가장 학생다운, 그리고 단정한 스타일이라고 생각되었던 머리 모양이 지금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스타일이 되었다. 이 귀두컷은 학생들 사이에선 일명 아저씨 머리로 분류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