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2.10 14:34수정 2010.02.10 14:34
"아이가 이렇게 진지한 모습을 한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아직은 어린 애라고 생각했는데 의젓해진 모습에 너무 놀랐어요. 고 2가 되면 봉사활동을 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추천했었는데, 철이 들고 왔다는 느낌이 들어요."
'2010 꿈과 사람 속으로 G20'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정성직 군 이모의 말이다. 한편 1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인도네시아 반뚤군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지난 8일, 서울청소년센터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석한 정 군은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함께 한 사람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 기간 동안 태권도도 가르치고, 학교 구석구석에 페인트칠도 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기뻤는데, 앞으로 기회가 되면 국제기구에서 아동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싶어요."
정 군이 참가한 '꿈과 사람 속으로 G20' 봉사단은 보건복지가족부 주최, (사)한국해외봉사단연합회(KOVA) 주관으로 실시된, '대한민국 청소년 해외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꿈과 사람 속으로 G20 봉사단은 만 24세 이하의 청소년들이 출국 전 현지주민이 필요한 실질적인 사업을 선정 발굴하여 한국어 교육, 위생보건교육, 문화공연, 도서관 꾸미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특별히 이들 봉사단은 현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G20' 개최국인 대한민국에 대한 소개를 하는 등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기도 했다.
해외봉사가 단순히 개인의 경험이나 봉사시간 시수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를 통해 변화된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며,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했던 이들은 말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가했던 동기와 참가 후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 대학생 박경미 양은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해외봉사는 이력서에 한 줄 써 넣어야 하는 스펙이다는 생각으로 지원을 하였어요. 하지만 현지에서 봉사를 하며 오히려 위로와 사랑을 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는 좀 더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를 계속해야겠다는 결심이 생겼어요. 이 인연이 지속되었으면 좋겠어요."
해외봉사, 우리사회가 세계와 함께 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되고 있다.
2010.02.10 14:34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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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부설 용인이주노동자쉼터) 이사장, 이주인권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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