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새벽 1시 40분 개표 결과
이번 대선에서 민족민주진영의 단일 후보로 입지를 굳히는 정치 역량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수도 키예프에서 승리한 율리아 티모셴코는 이번 선거에서 패하더라도 수도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함으로써 향후 정치적 자산을 축적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1차 선거에서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티기쁘꼬는 이번 선거에서 확실한 캐스팅 보트를 쥐고도 어정쩡한 태도로 빅토르 야누코비치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준 책임자로 지목될 가능성도 남아 반대로 율리아 티모셴코의 입지를 굳히는 역할에도 기여하게된 형국이 되었다.
이런 와중에 빅토르 야누코비치 후보는 승리를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은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부터 그런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믿어준 사람들의 믿음대로 변화를 지향해 가겠습니다. 또한 율리아 티모셴코를 지지한 사람들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변화시키고 복구할 방법을 찾아가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는 "여러가지 선거부정과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여러 문제점들이 있었다"면서 "출구조사는 최종결과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와 유권자들의 선택에 의해 승리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 진영은 동서로 양분된 이번 선거에서 자신들이 17개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며 빅토르 야누코비치를 지지하는 동부지역의 득표를 정당하게 계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서부지역은 율리아의 절대적 승리, 동부지역은 야누코비치의 절대적 승리로 동서의 싸움이 더욱 첨예하게 드러났다.
한편 선관위의 안드레이 마계라(Андрей Магера)는 포커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가 무효가 될 수도 있다는 언급을 내놓아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이번 선거결과가 동일하게 나올 경우(БЮТ согласен на ничью: 46% Януковича против 46% Тимошенко)에 대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