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강진보대만에서 온 체험자 신부 강진보씨도 웃음이 그칠 줄을 모른다.
하주성
대만에서 관광을 하러 온 20여명의 일행 중에서, 전통혼례 체험을 한 신랑 황청기(50)씨와 신부 강진보(46)씨는 정말 부부다. 한국으로 관광을 와서 민가마을에서 주관하는, 한국의 전통혼례를 체험하게된 것.
집사의 구호에 맞추어 통역까지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두 사람의 입은 연신 다물어지지 않는다. 조금 멋쩍은 듯도 할 터인데, 두 사람 다 무엇이 그리 신이 나는지 웃음이 그치지를 않는다.
"신부는 먼저 두 번 절하고, 신랑은 한번 절 하세요."신부의 절이 끝나기가 무섭게 먼저 절을 해버리는 신랑. 새색시가 결혼을 하는 날 웃으면 딸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신부는 연신 웃음을 참지 못하고 좋아한다. 통역을 통해 진행되는 번잡함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을 위한 혼례는 30여 분만에 끝이 났다. 부부는 전통혼례 체험을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면서도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