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 창립 35주년 기념행사 및 기념 포럼
ⓒ 이정환
▲ 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 창립 35주년 기념행사 및 기념 포럼
ⓒ 이정환 |
|
"생생하게 상상하라, 간절하게 바라라, 그것이 이뤄지도록 열정적으로 행동하라, 그럼 반드시 이뤄진다는 불후의 성공철학을 가슴에 안고 경제계와 학계에서 30여 명이 모였다. 그 뜻을 함께 아로새겨 매주 연구회를 갖게 된 것이 여기까지 왔다."
1975년 인간개발연구원 설립을 주도했던 당시 "30대 중반을 갓 넘긴 새파란 젊은이"였던 장만기 회장. '내일'을 맞는 감회는 확실히 남달라 보였다.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취지로 한국 사회의 대표적 인적 인프라를 구축해 온 인간개발연구원(KHDI)이 5일로 창립 35주년을 맞는다.
장만기 회장 "사회 지도자가 젊은이들 멘토 되자"
인간개발연구원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오피니언 리더들의 조찬공부모임인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설립 당시부터 매주 한 번도 쉬지 않은 역사를 상징하듯, 창립행사와 기념포럼은 4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1631회 '경영자연구회'를 겸하여 아침 7시부터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빈곤한 나라였던 시절에 세계에서 가장 발전하는 경제국가가 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30여 명이 조선호텔에서 1975년 2월 5일 시작한 것이 인간개발연구원"이라며 "그 과정에서 인간이 갖고 있는 많은 가능성에 대해 다시 눈을 뜨게 됐다"고 회고했다.
또 장 회장은 "이제는 '지식의 경제'를 넘어 '지혜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그럼에도 대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하면 학업이 '스톱'되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연구원은 한국장학재단과 협력해서 대학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회장은 "우리 연구원의 각계 지도자들과 회원들도 젊은이들의 '멘토'가 돼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국가가 돼서 인류 번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자"며 "끝으로 연구원이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해 준 많은 분들의 도움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특히 조순 전 경제부총리(인간개발연구원 명예회장)와 최창락 이사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대학 졸업하면 더 이상 공부할 필요가 없던 분위기에서"
a
▲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 이정환
▲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 이정환 |
|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은 축사에서 "1975년에는 대학을 졸업하면 더 이상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 당시 사회 분위기였다"면서 "그런데 국가 발전과 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각계 지도자들, 특히 경영자들이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졌던 이가 당시 30대 청년 장만기 회장"이라고 치하했다.
윤용로 기업은행 은행장 역시 "우리나라가 경제개발에 한창 힘을 쏟을 시기인 1975년에 일찌감치 인간 개발에 대한 혜안을 갖고 오늘까지 온 데 대해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는 물질 위주 성장에서 인적 자원을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됐다. 앞으로 연구원이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립기념행사 후에는 기념포럼 '선진 일류국가로 가는 길'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당초에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연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참석 때문에 재경부 차관 등을 역임한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이 강연에 나섰다.
'강연 후담'을 통해서는 윤병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전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오명 건국대 총장(전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이 인간개발연구원에 다시 창립 35주년 '덕담'을 건넸으며, 이날 행사는 당초 종료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게 끝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a
▲ 기념포럼 연사로 나선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 ⓒ 이정환
▲ 기념포럼 연사로 나선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
ⓒ 이정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