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21일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시커먼 퇴적층을 분석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윤성효
오니토 1차 분석결과, 7개 중금속이 모두 검출되었다. 당시 홍 의원은 달성보 공사장 3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일반 토양에 관한 성분분석기준은 있지만, 퇴적토에 관한 기준은 없다. 홍 의원 등은 미국 NOAA의 기준에 맞춰 성분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3지점()에서 항목별로 나온 수치를 보면 다음과 같다(단위 mg/kg). 카드늄(Cd)은 기준치(1.2) 이하인 0.480-0.503-0.453, 구리(Cu)는 기준치(34) 이하인 13.557-14.477-11.597, 납(pb)은 기준치(46.7) 이하인 22.663-24.413-21.317, 수은(Hg)은 기준치(0.15)이하인 0.0420-0.0324-불검출, 아연(Zn)은 기준치(150) 이하인 61.23-63.29-59.59, 니켈(Ni)은 기준치(20.9) 이하인 14.23-16.46-14.58이 나왔다.
그런데 비소(As)는 1개 지점에서 기준치(8.2) 이상이 나왔다. 준설토에서 6.712, 좌현지질절개면에서 6.220, 고수부지적치토에서 8.488이 나왔다.
이들 국회의원은 "하천퇴적물에서 중금속이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된 것은, 4대강 사업이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4대강 사업 준설로 인해 우리나라 하천이 심각하게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는 아직 하천 퇴적물에 대한 오염 기준조차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대로 된 하천퇴적물에 대한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퇴적물에 대한 정밀조사를 추진하여야 할 것"이라며 "이번 퇴적물 오니토는 가물막이 내 준설 2~3m 깊이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후 준설 깊이가 깊어짐에 따라, 과거의 오염 퇴적토가 더 발견된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