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갈나는 해설로 눈길을 끈 김종엽씨.감초와 같은 해설로 마당놀이에 재미를 더해준 김종엽씨.
김용한
현장감 있는 우리 국악의 연주와 배우들의 톡톡 튀는 애드리브와 배우 3인방의 흐트러짐 없고 척척 맞는 호흡도 인상적이다.
또 시대에 걸맞은 시대풍자의 언변과 톡톡 쏘는 듯한 연극에서의 상황극은 마당놀이의 또 다른 재미이자 관객의 상상력을 무한하게 표출케 하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이춘풍 역할을 맡았던 배우 윤문식씨는 "우리가 태어나고 죽는 곳이 바로 마당인데 마당이 없어지면서 우리 국민들이 삭막해졌다"고 말하면서 "마당놀이는 관객과 배우가 한배를 탄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배우 윤씨는 "배우들은 늙어 가는데 관객들은 젊어져간다는 것이 고무적이다"고 말하면서 "무조건 서양 것만을 따라가지 말고 우리 것을 소중하게 여기며 우리 전통을 살려나가는 정신을 잃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춘풍 처 역할을 맡았던 김성녀씨도 "마당놀이는 구색이 잘 맞고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윤 선생님은 흥, 즉흥적인 면에 관객들이 좋아하는 끼를 갖고 계시고 김종엽 선생님은 탈춤 인간문화재이자 판소리도 잘하고 다년간 라디오 MC를 하면서 삼총사가 마당에서 놀이를 하는데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