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복 시장의 불출마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대신해서 전하고 있는 정남균 아산시부시장.
박성규
강희복 아산시장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시장은 최근 지방선거 불출마 설로 지역 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남균 부시장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정남균 부시장은 28일 오전 10시 부시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순방길에 있는 강 시장과 전날 전화통화를 통해 전달받은 입장을 대신해서 전달했다.
정 부시장은 서두에서 공식적인 발표임을 밝힌 뒤 강 시장의 불출마 문제는 강 시장 개인의 문제로 속 시원히 답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님을 감안, 전달받은 내용을 대신해서 그대로 전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시장이 이틀 동안 고민하며 직접 작성했다는 '사랑하는 나의 고향 아산시민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담긴 유인물을 기자들에게 배부했다.
강 시장은 유인물을 통해 먼저 "15세부터 꿈꿔 온 고향을 섬길 수 있는 자리에서 대과없이 최선을 다해 일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 때문이었다"며 "스마트 아산을 이루기 위해 개척자로서 아산의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1000여 공직자들과 언제나 뜻을 같이하며 제가 일 할 수 있도록 희생하며 도와준 분들과 한나라당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 강희복은 이번 임기로 아산시장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고 불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불출마 결정을 하기까지 괴로웠던 심경을 밝힌 강 시장은 "저의 건강을 위해서는 휴식과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전문의의 권유와 저의 가족 또한 '전문의의 권유를 간과할 수 없다'는 간구로 불가피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산의 미래를 가늠할 주요정책과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그 틀이 마련됐다"고 언급한 뒤 향후 잔여임기 동안에 "현재 확정 추진 중에 있는 대부분의 주요사업 계획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듬고 또 다듬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지역발전에 뜻을 갖고 있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제 저는 변함없이 위대한 아산을 사랑하는 시민으로, 또 아산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한나라당의 선배당원으로서 후진을 양성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왜 부시장이 발표하게 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