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수중 발레 - 우리 잘 하고 있지?
박병춘
청둥오리들이 얼음 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물속에 부리를 박고 먹을거리를 찾거나, 혹은 비상한다. 철새는 내게 정겨운 그림이 되어 셔터를 누르게 한다.
카메라에 박힌 사진이 내 눈으로 본 것보다 나을 리 없다. 그래도 쓸 만한 사진이 보인다. 청둥오리 두 마리가 수면에서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수중운동)'이라도 하나 보다.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머리를 박고 동시에 머리를 내민다. 천생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