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남소연
'전 의원이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유 대표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정계 은퇴가 당연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전 의원이 <일본은 없다>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고 그것이 국회의원이 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된 만큼, 표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당연히 정치판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유 대표는 이와 관련, "정계은퇴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같은 경우 2, 3년 전에 장래가 촉망되는 민주당의 30대 국회의원이 있었다. 그 국회의원이 기자에게 이메일로 당시 여당이었던 자민당 의원의 비리를 폭로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이 이메일 내용이 가짜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 그 의원은 자기 잘못이 밝혀지자마자 즉시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에 국회의원직을 그만뒀다. 당연히 전여옥도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정치인이 아직도 정치활동을 한다고 그러면 대한민국이 이상한 거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전 의원에 대한 법원의 2심 패소 판결 이후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의미에 대해 유 대표는 "선의적으로,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변호사와 상의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사회 정의를 위해서 좋은지 의논해서, 또 주변 분들과 의논해서 저작권법에 있어서도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제2, 제3의 유재순 같은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장치를 지금부터 마련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법적으로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할 것이고 또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것, 또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것, 모든 걸 동원해서 최대한 (전 의원이) 자기가 뿌린 씨앗만큼 열매를 거둘 수 있게끔, 그 대가를 받을 수 있게끔 할 거다"라고 밝혔다.
'지금이라도 전 의원이 화해를 요구해오면 수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이미 시간이 너무 늦었다.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내가 지난 5년 반 동안 받은 피해와 골탕은 필설로 형언할 수 없다, 용서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그쪽에서 파렴치하게 나왔다"며 "이제 남은 것은 그쪽에서 받을 죄값과 손해배상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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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 "전여옥 의원, 도용은 죄가 아니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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