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웅 김광수경제연구소 러시아경제권팀장.
권우성
소비와 함께 투자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향후 산업생산과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며, 투자가 절실한 에너지, 제조업 부문의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킨다. 기업 구조조정과 투자 감소로 실업률은 다시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러시아 경제위기로 전이되는데 도화선이 되었던 막대한 기업부채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기업부문의 대외부채는 위기 이전보다 더 늘어 지난 해 말에는 2998억 달러(잠정치)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채무상환 부담을 가중시켜 기업경영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투자를 위축시키고 외환시장에 대한 취약성을 높이는 등 리스크를 증가시킨다.
결론적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지표상 나타난 경기회복세는 생산∙소비 활동 등 민간자력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증가, 재정지출에 의한 경기부양책, 금리 인하 등 외부변수나 정책효과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주식시장이 경기의 선행지표이기는 하지만 과도한 유동성에 의한, 그리고 실물부문과 괴리된 주가상승은 러시아 경제의 왜곡된 단면을 보여줄 뿐이지 그것이 곧 경기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러시아 경제는 여전히 내수부진과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으며, 실업문제, 부실자산 증가, 기업 부문의 부채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더블딥(double dip)이 현실화되거나 급등한 유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러시아 경제의 회복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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