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리즈 테일러, 마릴린 먼로, 재키, 리히텐슈타인, 마이클 잭슨, 존 웨인, 잉그리드 버그먼, 제인 폰다, 마오 102×81cm 1967.(시계방향)
김형순
60~70년대 미국은 히피, 반전, 흑인, 여성, 인권운동 등이 일어났고 나라는 이상과 열정, 에너지로 넘친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자 미국인은 크게 고무되어 자부심을 되찾으며 전성기를 맞는다. 이런 시기에 워홀이 나타난 것 우연이 아니라 할 수 있다.
당시 미국대중문화는 전 세계를 강타한다. 소비맛에 빠진 미국인들은 쇼핑할 때 주는 즐거움 같은 '슈퍼스타 아이콘'을 원한다. 워홀은 이에 부응하여 대중적 소재로 대중적 예술을 만든다. '마릴린 먼로'는 그런 상황 속에서 탄생된 '20세기 비너스'다. 그밖에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인사들이 위에서 보듯 화폭에 대거 등장한다.
인물연작 중 20세기 인류에게 기여한 유태인 10명을 선정한 전시가 흥미롭다. 여기엔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카프카 등도 포함된다. 워홀은 10명의 명사를 뽑다 힘들어 그냥 유태인박물관장에게 맡겨버린다. 이는 미국사회에 유태인 영향력이 큼을 짐작케 한다.
나는 돈벌이에 성공하는 기계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