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화면아이폰의 동영상편집의 편의성을 홍보하는 내용
apple inc.
당시의 업계반응은 별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러다가 말겠지. 애플사가 끌어온 컴퓨터 맥이나 맥북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아이팟(음악파일재생장치)이 당시 미국에서 구가하던 영향력을 생각하자면 그냥 곁눈질로 넘길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출시된 해에만 14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대박을 내고 출시국가도 80여개국으로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2008년 내내 협의에 협의를 거듭하더니 ('다음달폰'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출시 2년이 지난 작년 겨울 인터넷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 등장했습니다.
도대체 아이폰이 뭐기에...저는 매번 미디어를 통해서 등장하는 '아이폰 스토리'를 보고 있자면 지식의 바다에서 첨단기기들이 떠다니는 곳을 멀리 떨어져 구경만 하는 변방 별나라의 소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구경도 못해 보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골에서 살면서 아이폰을 쓸 정신나간 사람은 없습니다. 그 비싼 기본료에 기계값을 부담한다 쳐도 WiFi가 되는곳 한군데도 없는 이곳에서 무슨 영화를 누린단 말인가요.
아주 우연히 기회가 오긴 했습니다. 게임업체에서 일하는 후배가 작년 크리스마스때 집에 놀러왔다가 보여주는 바람에 구경해봤습니다. 매체를 통해서 접하던 '느낌' 이상이더군요. 물론 통화를 해본 것은 아닙니다만. 메뉴를 두드리고, 문지르고, 돌리고 하면서 기분이 새로워졌고 게임을 해보면서 핸드폰을 잡고 돌리고 흔들고 하는 것이 우습기도 했습니다.
그럼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요.
바로 쉬운 사용법입니다. 인터넷을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직관적으로 메뉴와 하위로 이동, 실행에 대한 사용법을 누가 알려주지 않더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전자제품을 사면 (특히 신형 핸드폰으로 바꾼 경우) 거의 무조건 사용설명서를 먼저 보는 편입니다만 아이폰은 그럴 필요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물론 읽으면 활용법의 범위가 늘어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