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추가 공사에 들어갈 박석을 국민 참여 방식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32일만에 목표로 했던 1만5000개가 다 채워졌다. 사진은 지난해 봉하마을에 조성된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 주변 박석에 새겨진 글.
윤성효
봉하재단은 지난 해 11월 16일부터 묘역 추가 공사에 들어갔고, 묘역 바닥에 깔릴 '박석'을 국민 참여 방식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에 재단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국민참여 박석 캠페인'을 시작했다.
박석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보름 사이 목표했던 1만개가 다 채워졌다. 이에 노무현재단․봉하재단은 작은비석 건립위원장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박석 전체 형태를 디자인한 미술가 임옥상씨, 묘역을 설계한 건축가 승효상 교수와 상의해 설계를 변경해 박석을 5000개 추가하기로 했다.
그 결과 박석(개당 5만원 이상)은 접수 개시한지 32일만에 1만5000개가 채워졌다. 박석은 두께 10cm, 가로-세로 20cm의 얇고 평평한 돌을 뜻한다. 박석에는 후원자가 원하는 글을 새길 수 있고, 다만 박석의 크기가 작아 15자 내외의 짧은 글만 담기게 된다.
봉하재단은 "이제 더 이상 조정할 물량도 없고, 또 다시 설계를 바꿔 수량을 늘릴 수도 없는 처지여서 불가피하게 마감을 종료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봉하재단은 "홈페이지 회원 17만 여명에게도 일일이 '마감 임박' 안내 메일을 보내드리는 등 최선을 다해 선택의 기회를 드렸다"면서 "이조차 보지 못해 뒤늦게 신청을 하려다 발길을 돌리는 분들께는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봉하재단은 "여하튼 감사한 일이다. 접수 개시 단 32일 만에 적지 않은 금액의 박석을 1만5000개나 한꺼번에 기부 받은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그렇게 조성되는 묘역도 전무후무한 역사적 성지와 명소가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노무현재단․봉하재단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에 맞춰 묘역 추가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1만5000개의 박석이 깔린 묘역과 박석에 새겨진 글귀는 오는 5월경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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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묘역 박석 1만5천개 다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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