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수혈 출토 찰갑편
한강문화재연구원
원삼국시대 1호 수혈의 평면형태는 장타원형이며 규모는 장축 572㎝, 단축 249㎝, 깊이 38㎝이다. 내부에서 낙랑토기편과 찰갑편을 비롯한 철기류, 철경동촉 11점이 출토되었다. 이 중 철제 비늘갑옷인 찰갑(札甲)은 비록 편 1점에 불과하지만 남한지역에서 출토된 찰갑 중 가장 오랜 시기의 유물이다.
운북동 5지점 유적은 빠르면 기원전 1세기, 늦게는 기원후 1세기 대의 유적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는 이때 이미 남한지역에서 찰갑이 사용되고 있었다는 근거가 될 수도 있기에 향후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백제의 경우, 찰갑이 확인되는 것은 몽촌토성에서 뼈로 만든 찰갑이 발견된 것을 비롯하여 포천 자작리 등지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다. 신라나 가야의 경우는 찰갑보다는 판갑(板甲)이 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백제·신라 모두 대개 3세기 말, 또는 4세기 대 이후의 것이다. 발굴된 찰갑편은 현재 연구원에서 더 이상 부식이 되지 않도록 보존처리를 하고 있다.
유적의 전체적인 양상과 유적이 위치한 운북동과 인천 내륙 사이의 바다는 과거부터 잘 알려진 뱃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유적지는 일상적인 생활이 영위된 곳이라기보다는 서북한의 낙랑군과 관련이 있는 교역의 임시 거점, 또는 뱃길의 안전을 비는 의례적인 장소, 또는 군사적인 임시 거점으로 추정된다. 이는 향후 관련 연구 자료로써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운북동 유적지의 발굴조사는 4월까지 예정되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 문화재 방송국 뉴스와 동시 제공 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전통문화, 문화유산 관련 언론사 입니다.
www.icpn.co.kr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