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때는 음력 5일과 20일을 기준으로 시작하는데, 보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와 다시 시작된다. 조수와 관련해서 다양한 분화를 보여 주는 것은 한 달 주기의 물때를 보여주는 어휘들이다. 군산 및 고군산 군도에서 물때를 나타내는 어휘는 다음과 같다.
음력 초하루(7물), 이틀(8물), 사흘(9물), 나흘(10물), 닷새(11물), 엿새(12물), 이레(13물), 여드레(조금), 아흐레(무쉬), 열흘(1물), 열하루(2물), 열이틀(3물), 열사흘(4물), 열나흘(5물), 보름(6물)/ 열엿새(7물), 열이레(8물), 열여드레(9물), 열아흐레(10물), 스무날(11물), 스무 하루(12물), 스무이틀(13물), 스무사흘(조금), 스무나흘(무쉬), 스무닷새(1물), 스무엿새(2물), 스무이레(3물), 스무여드레(4물) 스무아흐레(5물) 그믐(6물)
7물(음 초하루)에서 11물(닷새)까지 '사리', 12물(엿새)에서 3물(열이틀)까지 '조금'. 4물(열사흘)에서 10물(열아흐레)까지 '사리', 11물(스무날)에서 3물(스무이레)까지 '조금', 4물(음 28일)에서 6물(음 30일) '사리'로 순환된다.
# '1물'을 '한 매'나 '한 마'로 표기하기도 하며, 스무아흐레 그믐인 달에는 스무아흐레가(5~6물이 되고, 다음 달 초하루 7물부터 시작, 보름 이후 16일부터는 다시 원위치로 돌아간다.)
양력은 일요일이 1일이 될 때도 있고 5일이나 15일이 될 때도 있다. 하지만, 물때 시각은 초하루와 보름은 항상 '사리'가 되고, 여드레와 스무사흘은 '조금'이어서 어선들은 그날을 봐서 고기잡이를 나갔다.
농촌에서는 24절기를 이용해서 농사짓고, 어민들은 물때를 이용해서 고기를 잡았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같은 서해안이라도 인천, 군산, 목포의 밀물과 썰물 시간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또 같은 전북 해안이지만 군산, 부안, 위도 등의 물때가 조금씩 다른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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