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외고 입시가 치러진 지난해 12월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중곡4동 대원외고 정문 앞이 수험생, 학부모, 학원 관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자료 사진).
권우성
이 자리에는 약 500여 명의 외고 학부모도 참석했다. 이들은 토론회가 끝난 뒤 '전국외고 학부모연합 궐기대회'를 열었다.
학부모들은 "외고의 존립 가치는 공교육의 성장과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새삼 주목해야 한다"며 "모처럼 이루어낸 경쟁력을 당장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는다면 우리 교육의 희망은 점차 멀어진다"고 이명박 정부의 '외고 손보기'를 비판했다.
이들은 "외고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떨칠 수 있는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지금처럼 국제화, 글로벌화가 절실한 시대에 인재 양성의 흐름에 제동을 걸어 역행하는 저의는 어디에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학부모들은 "미래 인재의 육성은 수월성 교육과 상향평준화된 공교육이 발맞춰 진행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목표"라며 "교과부와 정치권은 대한민국 수월성 교육의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외고에 대한 폄하와 핍박을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외고교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성화 고양외고 교장은 "우리들의 수고와 노력에 대한 대가가 너무나 차갑고 냉소적이며 공교육은 더욱 황폐해져 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앞으로 '반격'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이어 강 회장은 "대한민국 각계각층에서 리더로 활약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명문대학에 대거 진학하는 선망의 외고가 지금 어느 때보다 차가운 겨울 속의 겨울을 지나고 있다"며 "외고 교장들은 이 현실 속에서 전문가적인 대안을 스스로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격에 나선 외고 교장단... "정두언 의원 무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