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빌 한국파빌리온 추진위원회 오은경 대표오 대표는 공익성이 있는 정부가 나서 한국 파빌리온을 건축했으면 한다고 신년 바람을 얘기했다.
김철관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정부의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왜냐하면 정부가 이런 사실을 정확히 꿰뚫지 못하고 피상적으로 이해해, 마치 종교단체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국 오로빌리안들이 힘을 합쳐 한국파빌리온추진위원회를 만들었고,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1월 24일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사물놀이 풍물패 길놀이를 시작으로 춤마당과 아리랑 합창이 이어졌다. 또 서예 한글 이름쓰기, 젖가락 사용 경연대회, 윷놀이, 재기차기, 팽이치기 등 놀이와 다도 예절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국악공연 비디오 및 영화 감상과 된장국, 김치, 해물파전 등 한국 음식을 만들어 홍보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인을 포함해 300여명의 세계 각국가 사람들이 참여해 즐겼다.
오는 1월 21일과 22일, 양일간에 오로빌 내 사다나 포레스트(황무지 개간 사업)에서 한국 환경 다큐멘터리영화 및 탈춤, 강강수월래, 김치워크숍, 전통 음식 조리, 나눔의 장 등의 행사를 연다.
이날 세계 각국에서 4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2월엔 이곳 인터내셔널 구역에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의 파빌리온 그룹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 기간동안 매주 토요일 저녁 오로빌 멀티미디어센터에서는 미인도, 우생순, 웰컴투 동막골, 밀양 등 한국영화를 상영 예정이다.
한국파빌리온추진위원회 김성애(이곳에서 '사라시자'라고 부름) 부대표의 말이 이어진다.
"10년 전 2명의 한국인 오로빌리안으로 시작해 현재 상주 인원이 30여명(오로빌리안, 뉴커머)을 넘었다. 이제 인도, 프랑스, 독일 등에 이어 11번째 국가가 됐다. 게스트를 포함하면 50여명 정도가 이곳에서 적극적인 활동하고 있다. "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장으로서 한국 파빌리온 설립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오로빌 내에 위치한 국제구역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나라 문화의 핵심적 진수를 깨닫게 하고 있다. 동시에 다른 나라들의 생활방식을 접할 수 있게 해, 세계 모든 나라의 진정한 정신을 배우고 그것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교육의 장소를 갈망하고 있다. 바로 한국 파빌리온을 건설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