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찻집 아삭의 내부 예약만 하면, 전시회와 세미나를 열 수 있다고 한다.
청소년과 사람사랑
다양한 직업교육을 받고 바리스타로최씨는 아삭에서 바리스타(높은 수준의 커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 내는 사람)로 일한다. 홍대 전문 커피숍에서 직접 배웠다고 한다. 쿠키도 직접 손으로 만든 것이라 일반 커피숍에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김씨도 최씨처럼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한다. 김씨의 원래 미용사를 하려 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포기하고, 제과제빵과 코디네이터를 거쳐 바리스타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친구가 꼭 부탁한 말은 "엄마, 아빠가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였다.
청소년과 사람사랑 |
청소년과 사람사랑은 발달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재단법인이다. 장애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사람사랑 나눔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부모들을 위한 '부모 아카데미'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대외적으론 발달장애 관련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해 관련 단체들과 그간 쌓아온 경험도 나누고 있다. 앞서 소개한 예쁜 찻집이자 인터넷 쇼핑몰인 '아삭'도 이 단체가 설립했다. 또한 발달장애청소년들로 '푸른음악세상'이라는 음악 공연단도 배출해 냈다.
'사람사랑 나눔학교'는 장애청소년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 문화, 직업 등 총체적인 활동을 지원한다. 10년 전 작은 방과후 배움터부터 시작된 이 학교는 오랜 기간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아동․ 청소년의 생애주기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에도 뿌리 내리면서 지역사업체 100여 곳과 함께 장애청소년들의 직업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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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아삭을 만든 청소년과 사람사랑이란 곳에도 방문했다. 아삭 이야기를 듣고, 한껏 궁금해 졌기 때문이다. 강소영 과장님을 만나 듣게 된 청소년과 사람사랑은 오랜 기간 우직하게 너무도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마음이 청명해지고, 기분이 좋아지고 겸허해지도록 하는 만남이 있다. '희망'과 마주할 때 그렇다. 우리사회 장애인이 처한 척박한 현실을 고려한다면 이런 찻집이 얼마나 값지고 고마운지 모른다. 집에 돌아오는 추운 길에 '등대지기' 노래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며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인수동 마을신문 www.welife.org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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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에 살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작고 소소한 일들, '밝은누리'가 움틀 수 있도록 생명평화를 묵묵히 이루는 이들의 값진 삶을 기사로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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