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오뎅국물이 먹고 싶다면 부안시장 앞 노점으로 가시라
맛객
부안시장 입구에는 오뎅을 파는 노점상이 있습니다. 두 곳인데 제가 방문한 곳은 농협중앙회(부안지부) 바로 앞 점포입니다. 오뎅은 서울 길거리에도 널렸지만 이곳 오뎅은 특별합니다.
언제부터인지 길거리 오뎅은 사먹지 않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과도한 조미료때문입니다. 오뎅국물은 멸치와 무, 다시마만 들어가도 아주 시원하죠. 헌데 국물 좋아하는 한국사람 식성 때문인지 국물의 양을 늘리기 위해 다시다나 미원을 첨가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곳의 오뎅에는 그런 조미료가 일절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진짜인가 아닌가 제가 한 번 떠봤습니다.
"쇠고기다시다 얼마나 들어가요?""안 넣습니다.""그럼 미원 써요?""조미료 왜 넣습니까? 오뎅에서 맛이 다 나오는데."오뎅도 맛있고 국물은 아주 개운합니다. 이런 오뎅 국물이라면 매일이라도 먹겠습니다. 오뎅과 함께 붕어빵도 파는데요. 붕어빵에 들어가는 '팥소' 역시 직접 만들어 쓴다고 하네요. 맛을 보니 공산품보다 단맛은 덜 합니다.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백합을 샀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국산은 아닐 것입니다. 백합죽으로 할까? 백합탕을 할까? 아니면 호일에 싸 백합구이를 할까 하다가 일부는 스시를 쥐었습니다. 씨알이 잘기에 스시 한 개에 댓 개 정도의 백합이 사용되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갯살을 꺼내 내장을 제거한 후 끓는 물에 아주 짧게 데쳐 바로 찬물로 식힌다. 2. 맛간장에 조금 담갔다가 채로 받쳐 물기를 뺀다. 3. 네타(재료)가 완성되었으니 스시를 쥔다. 4. 마지막으로 가쯔오부시(가다랑어포)로 장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