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촬영대한민국 모든 방송사에서 다녀갔을 정도로 유명한 식당이다. 주인 윤함구(72) 할아버지가 설명하고 있다.
김종길
전국을 떠돌아다니면서 가장 힘든 점이 혼자서 식사하는 것이다. 길 떠난 지 10년이 넘었으니 익숙해질 법도 한데 식당을 들어설 때마다 잠시 주춤하는 것은 여전하다. 사실 혼자라고 식당에서 박대도 많이 받았다.
전라도의 어느 식당에서는 종업원이 혼자는 식사가 안 된다고 하더니 어깨에 걸려 있는 카메라를 본 주인이 갑자기 환대를 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도 과하게 친절해진 주인이 부담스러웠다.
주인이 여행자에게 기대한 건 말을 안 해도 뻔한 것이었다. 심지어 밥값도 받지 않으려고 하는 상술에 식탁 위에 돈을 던져주고 부리나케 나와 버렸다. 물론 맛이 월등했음에도 그 식당에 대한 기사는 단 한 줄도 쓰지 않았다. 그 후 맛집에 대한 기사를 한동안 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