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 중 '배고픈 청춘이여'[사진제공-에이콤]
acom
뮤지컬 <영웅>이 자랑하는 성공 요인은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바로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과 음악, 그리고 무대가 그 기본이다.
먼저 내용을 보면, 안중근 의사와 동지들의 단지(정천) 동맹, 대동공보사 최재형과의 거사 준비, 이토의 여순 203고지 방문, 관동 대법원 진술 등 실제 역사적 사실들을 고스란히 담는 한편,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 설희의 첩보활동, 안중근 의사를 돕다가 희생되는 중국인 남매 왕웨이와 링링, 이토와 설희, 안중근과 링링의 러브 라인 등 있을 법한 허구들을 함께 더해 감동에 재미, 흥미까지 줄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공연 초반, 극 중 이토 히로부미 미화에 대한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관객들은 미화가 아닌 '재조명'에 무게를 실었다. 이토 뿐만 아니라 안중근 역시 이 작품 속에서 우리와 같이 평범했던 한 인간으로 표현되어, 더 큰 감동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