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샌드라가 보내온 2010년 달력, 카드, 사진, 스커프 등 선물 꾸러미
최오균
샌드라는 정원에 시금치를 심어 수확을 했던 일, 완두콩을 심은 이야기, 조카 결혼식에 참석했던 이야기, 초등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일, 자기 친구 파시가 재혼을 한 일, 캔버라로 떠났던 여행, 30년 된 손 씻는 머신과 9년 된 전화기를 새로 바꾼 이야기,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교회에 간 이야기,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는데 다행히 다치지는 안했다는 이야기 등 지난 1년 동안 일어났던 일상 이야기를 촘촘히 적어 보내왔다.
샌드라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데 병세가 별로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순간순간을 숨쉬며 살아가는 것을 신에게 항상 감사기도를 드린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나의 아내가 심장이식을 하여 백두산과 지리산, 한라산을 등반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신의 가호를 받아 기적이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