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고현정, 엄태웅, 김남길, 유승호, 정웅인, 김정현 등 주요 배역의 연기자들이 빠진 MBC <선덕여왕> 종방연. 주요 배역을 맡았던 인물 가운데 이요원, 전노민 등만 참여해 아쉬움을 자아내게 했지만, 하나 건질 수 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엄기영 사장의 말. 그의 말은 의미가 있었다. 다른 사안에 대한 발언은 모르겠지만, 엄기영 사장이 4대강과 드라마 <선덕여왕>을 비교한 발언은 맞다. 그런 면에서 그날의 스타는 엄기영이었다.엄기영 MBC 사장은 22일 <선덕여왕> 종방연에 참석해 다음과 같은 맥락의 말을 했다. "<선덕여왕>은 많은 국민들에게 힘을 주었고, 그 같은 힘은 4대강 예산의 수십 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분명 <선덕여왕>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었다. 여기에서 힘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선덕여왕>이 높은 시청률도 그렇지만, 내용면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역사적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미점을 남겨주었고 그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힘으로 작용했다. 적어도 시청자와 국민들에게 좋은 결과를 낳았고, 그것은 많은 생산 효과를 유발했다. 경주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일본 등지에 수출되었으며, 관련 출판물의 판매도 급증했다. 무엇보다 8개월 동안 <선덕여왕>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었고, 그 가운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게 만들었다. 꿈과 희망을 주고 즐거움을 누리게 하면서 생산의 효과까지 낳았으니, 무모하게 강을 파헤치는 데 소중한 국민의 혈세를 쓰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월요일과 화요일이면 남성들까지도 술자리를 피하고 이 드라마를 보러 집에 밤 10시 전에 들어갔고, 모처럼 가족들이 모여앉아 텔레비전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같이 보지는 않아도 이 드라마를 통해 남녀노소가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화와 소통을 할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는 드라마 <아이리스>보다 나았다. 역사에 대한 논란조차도 우리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켰다.하지만 지난 8개월 동안 4대강 사업은 수없는 스트레스를 주었고, 국민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공사를 강행했다. 그것에서 꿈과 희망은커녕 국민들은 그 무모함에 분노하고 치를 떨어야 했다. 수없는 예산을 없애며 국민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자연에게는 파괴라는 재앙을 내리는 4대강 사업은 결국 생산효과보다는 소모와 파괴의 재앙을 내리며 그 잇속은 일부의 소수들이 챙기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는 사실에 국민들의 억장은 무너져갔다.4대강 사업은 21세기 문화의 시대에도 맞지 않는다. 4대강 사업에 들어갈 돈이 있다면, 차라리 <선덕여왕>과 같은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나은 것이다. 드라마 한편이 해내는 것은 감히 토건시대의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4대강 사업 강행의 긍정적 역할이 있다면, 문화대통령을 자임하던 이명박 대통령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주는 데 건설적이었을 뿐이다. 분명한 것은 차라리 4대강사업 예산으로 수백편의 드라마를 만들어 국민에게는 즐거움과 위안거리를 주는 게 낫다는 점이었다. 더구나 해외에 수출해서 한류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무엇을 수출할 것인가. 꼭 드라마가 아니어도 된다. 영화일 수도, 연극, 출판일 수도 있다. 문화콘텐츠가 아니어도 된다. 다른 공공적 정책이어도 된다. 국민에게 행복과 꿈, 즐거움을 주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예산 효율성 측면에서 타당하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린 글. 덧붙이는 글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린 글.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선덕여왕 종방연 #엄기영 4대강 발언 #이요원 #고현정 #미실 추천89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김헌식 (codess) 내방 구독하기 아무 의미없는 자연에서 의미있는 일을 위하여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삶이 도화지라면 무엇을 그릴 것인가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4대강과 선덕여왕 비교한 엄기영이 옳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5년 전 스웨덴에서 목격한 것... 한강의 진심을 보았다 '윤석열 당선', 정당성이 흔들린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