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안전 시설 기준 - 버스 승강장과 점자 보도 블록 설치 방법
이윤기
사진으로 보시는 버스 승강장은 지붕만 가리도록 되어 있고 사면이 모두 개방되어 있어 시각장애인을 유도하는 점자 보도 블록 설치는 물론 휠체어 장애인도 진입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은 직접 운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버스,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모든 장애인의 대표적인 이동교통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버스 승강장은 시각장애인이 탑승하려고 하는 교통수단의 입구로 자연스럽게 유도되고,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하는 것 입니다. 아울러 휠체어 진출입, 회전이 자유롭도록 배려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제가 확인해 본 마산시내에 버스 승강장 어느 곳에도 이런 점자 보도 블록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산시가 설치해 놓은 점자 보도 블록을 따라서 이동하는 시각장애인은 보도 중앙에 설치된 점자 블록을 따라서 걸어서 계속 앞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점자 보도 블록만 따라가면 절대로 시내 버스는 이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장애인 진입 가로막는 '엉터리' 버스 승강장둘째는 버스 승강장 구조물 자체가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 장애인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잘못된 구조로 만들어져있다는 사실입니다.
시각장애인을 버스 정류장 유도하는 점자 보도 블록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삼면이 모두 벽으로 막혀 있어서 시각장애인 물론이고 휠체어 장애인도 버스 승강장으로 전혀 진입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것 입니다.
즉, 현재 설치된 삼면이 막힌 버스 승강장은 시각장애인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휠체어 장애인도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가로막는 불법(?) 구조물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