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다리1932년도에 발행된『상산지(常山誌)』에는 '고려초기에 임장군이 축조하였다고 전해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주성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고려 초기의 임 장군과 고려 말의 무신인 임연이 동일인물 인가가 정확지가 않다. 시기적으로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고려 초기에 축조한 다리라고 하면 천년 세월을 버티고 있다는 것이고, 고려 말기의 무장 임연 장군이 쌓았다고 하면 750년이 지났으니, 결국 그 차이가 300년 정도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자세히는 알 수가 없지만, 진천 농다리를 축조한 '임장군'은, 고려 말의 무장인 임연 장군과는 별개의 인물은 아닐까?
농다리의 실제 길이는 108m?농다리는 원래 28수(宿)를 응용하여 28칸으로 만들었다고 하였다. 그 중 세칸이 유실되고, 지금은 25칸만이 남아 있으며, 길이는 93.6m에 이르고 있다. 교각의 폭은 4m 내지 6m 정도로 일정한 모양을 갖추지 않고 있다. 이 농다리의 처음 길이는 과연 얼마나 되었을까? 남들이 생각하면 정말 할일 없는 사람이라고 핀잔을 줄 수도 있지만, 괜한 호기심이 발동이 되어 추론을 해본다.
현재 남아있는 93.6m를 남은 25칸으로 나누면 3.75m 정도가 된다. 이것을 원래 28수로 곱하면 약 105m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이 농다리의 교각의 폭이 일정치가 않고 4m에서 6m 정도였다면, 혹 이 농다리의 원래 길이는 108m 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고려 때는 불교가 성행하였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원래 농다리의 길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