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20 대표 정성일
임승수
'대한민국 차세대 글로벌 리더 네트워크 FUN20'이라는 이름대로, 정성일씨는 이 사업을 통해 사회 각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FUN20을 통해 인연을 맺은 20대의 젊은이들이 이 소중한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서, 사회에 진출한 후에도 서로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꿔낼 수 있는 리더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리더'란 무엇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FUN20은 frontier union ON20의 약자입니다. 대한민국의 차세대 글로벌 리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FUN20의 목적인데요. 일반적으로 리더라고 하면 잘난 사람, 그러니까 남들 앞에서 이끌어 가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진짜 리더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20대의 문제가 심각한데요, 그런 상황에서 자기만 88만원 세대를 탈피해서 잘 먹고 잘 산다면 그것이 과연 88만원 세대의 리더냐는 것이죠. 88만원 세대의 리더라고 한다면, 20대가 고통 받는 그런 잘못된 사회의 흐름을 바꿔낼 수 있는 역할을 해야죠. 그래서 저는 사회의 흐름을 올바르게 바꾸기 위해 방향을 잡고 자신을 던지고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FUN20이 추구하는 리더의 상입니다."이쯤에서 필자가 고백할 것이 하나 있다. 사실 필자 역시 앞서 얘기했던 숭실대 철학과 김선욱 교수와 같은 경우이다. 올해 여름, FUN20 측의 요청으로 글로벌 이슈 SECTION 강좌에서 중남미 베네수엘라의 혁명에 대한 주제로, 그리고 마르크스 자본론 특강으로 강연을 하면서 20대 대학생들의 진지한 눈빛을 접하게 되었다. 그런 눈빛을 대학교 강의실이나 도서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면 누구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그런 눈빛이었다.
시절이 어려운지라 FUN20의 새로운 모델이 앞으로 얼마나 성공할지는 모르겠다. 미래라는 것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니까. 다행스럽게도 FUN20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강좌들이 진행되면서, 현재 사단법인을 준비 중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20대의 대학생이라면 이번 겨울방학에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하다.
덧붙이는 글 | 주변 분들중에 단순히 취업준비와 스펙쌓기를 넘어서 도전적인 삶으로 희망을 일구어나가는 20대 30대의 청년이 있다면 이메일 reltih@nate.com 로 추천해주세요.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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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등 여러 권의 책을 쓴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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