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가게
김수종
곳곳에 '한옥보호지구해제를 촉구한다.'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보이고, '실개천복원 반대한다.'는 글귀도 보인다. 개발과 복원, 유지 문제는 언제나 머리를 아프게 하는 고민거리다.
하지만 나는 분명한 원칙은 "지역민의 행복과 불행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는 진리를 알고 있어 행복하다.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투자를 위해 땅을 사거나 집을 소유한 외지민이 아니라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 말이다.
옥인동 길을 둘러본 다음, 우리들은 통인시장으로 갔다. 서민들의 생활모습과 세상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는 시장이 종로에는 이제 몇 군데 남아있지 않은 것 같다. 통인시장은 그래서 반갑고 소중하다.
하지만 이곳도 이제는 재개발의 유혹은 넘쳐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장사도 안 되고, 차라리 재개발이라고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아무튼 우리들은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작은 가게에 들어 오랜 만에 시원한 탁주 한사발과 해물파전, 잔치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헤어졌다.
아직도 겨울 철거로 고민이 많은 옥인아파트 주민들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역사, 문화와 함께 하는 서울시 종로/중구 걷기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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榴林 김수종입니다. 사람 이야기를 주로 쓰고 있으며, 간혹 독후감(서평), 여행기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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