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태전왕비의 침전으로 강년전과 마찬가지로 용마루가 없다.
김종길
근정전은 '천하의 일을 부지런히 하여 잘 다스리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궐 안에서 가장 장엄한 중심 건물로 왕권의 상징이다. 왕의 즉위식이나 문무백관의 조회,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국가적 행사를 치르던 곳이다.
근정전은 2단의 월대 위에 낮은 기단을 만들고 2층의 건물을 올렸다. 물론 내부는 층 구분이 없는 하나의 통층이다. 경복궁 월대에는 청룡, 현무, 주작, 백호 등의 사신과 12지신을 새겨 놓았다.
또한 향로와 비슷한 세 발 솥인 '정'과 하늘의 화마가 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놀라서 달아나라는 뜻으로 큰 독인 '드므'가 놓여 있다. 근정전 내부에는 홍익인간을 표방하며 임금의 후광과 같은 그림인 일월오악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