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폐차장 시설.<부평신문 자료 사진> 인천시민회의 등 시민단체는 폐차장 등으로 인한 부평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우려를 10년 넘게 제기해왔다.
한만송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주변 상당부분의 토양과 지하수 등이 오염된 것으로 환경부 조사 결과, 재차 확인됐다. 하지만, 환경부는 정밀조사를 진행한 16곳 중 1곳만 캠프마켓에서 나온 물질 때문에 오염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상당수 토양에서 규제 대상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벤젠(benzene)· 구리(Cu)·납(Pb)·방향족탄화수소(Xylene)·아연(Zn)·니켈(Ni)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환경부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올해 초 부평구 의뢰로 1차 조사결과 오염이 심각하다고 예상되는 16곳에 대한 정밀조사를 2단계로 실시했다. 예상구역은 5개로 나눠 총 87개 지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
토양 오염조사 결과, 5개 구역 모두에서 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 (TPH·벤젠·방향족탄화수소)와 중금속(Cu·Pb·Zn·Ni) 항목이 지목별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넘었다. 유류의 오염 면적과 부피는 각각 1860㎡와 2670㎥이고, 중금속의 오염 면적과 부피는 각각 469㎡와 3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류와 중금속의 중복오염을 고려한 전체 토양 오염 면적과 부피는 각각 2270㎡와 2980㎥에 달했다.
토양 오염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캠프마켓 3번 출구(산곡3동 부영공원 주변) 인근 지역인 A구역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와 벤젠이 토양 오염우려 기준(2지역-지적법에 따른 지목)인 800mg/kg을 훨씬 초과한 9841(mg/kg)까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염면적이 1620㎡이며, 오염 부피도 2330㎥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젠의 경우도 토양 오염대책기준인 3mg/kg에 가까운 2.32mg/kg로 나타났다. A지역에서만 1620㎡에 이르는 면적이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곡4동 경남4차·한신APT 주변, 중금속으로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