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신축 예배당 조감도사랑의교회가 새 예배당 건축을 시작했다. 사랑의교회 측은 부지 매입비와 공사비를 합쳐 2,100억 원가량 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신축할 건물의 조감도.
사랑의교회 건축 홈페이지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새 예배당 건축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 서초역 부근 대법원 맞은편에 있는 2278평의 부지를 1174억 원에 매입했다. 예상 공사비 약 900억 원을 포함해 총 2100억 원 이상의 초대형 공사다.
예배당 명칭은 '사랑 글로벌 미니스트리 센터(Sarang Global Ministry Center)'. 지상 12층 규모다. 더 높이 짓고 싶어도 부지 맞은편에 대법원이 있어서 70m 이상의 건물은 지을 수 없다. 6000명이 모일 수 있는 예배실은 지하에 짓는다. 현재 사용 중인 강남역 부근의 예배당과 땅은 팔지 않는다.
사랑의교회는 11월 15일, 22일을 '건축 헌금 약정 주일'로 정하고, 교인들이 헌금을 약정하도록 했다. 1000억 원을 모은다는 계획이었지만 130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약정됐다. 교회 측은 전체 교인의 95%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사랑의교회 "건축은 불가피"교회 측은 교인 수와 사역의 규모를 볼 때 지금 예배당이 너무 작다는 것을 건축 이유로 내세웠다. 지금 예배당은 등록 교인이 800여 명 정도였던 1985년에 건축했다. 24년이 지난 현재는 등록 교인이 8만여 명, 출석 교인은 4만 5000여 명이다. 김학준 목사(청년부)는 "주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사이에 2만여 명 정도가 교회 건물 안에서 움직인다.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던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사역을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교육 공간이 부족해서 주일학교 학생들과 청년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정현 목사는 11월 29일 주일 설교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믿음의 바통 터치를 위해서 건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많은 차량과 인파 때문에 생기는 주민들의 불만도 주요 이유라고 주장했다.
사랑의교회 측은 건축이 교회 내부적인 필요를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정현 목사는 건축 헌금 안내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의교회는 민족과 열방을 섬기기 위한 시대적인 사명이 있다. … 주님께서 주신 이 소명을 따라 기도하면서 우리는 현재 공간의 한계성을 뛰어 넘어, 건축이라는 비전을 품게 되었다." 옥한흠 원로목사도 건축 헌금을 독려하는 영상 메시지에서 건축이 다른 교회를 섬기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옥 목사는 제자 훈련을 국제화시키려면 그에 걸맞은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했다.
제자 훈련하는 교회의 저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