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눈깨비라도 내리는 쌀쌀한 날이면 시골장터의 순대국밥이 문득 그리워진다.
조찬현
국밥은 시골 장터에 가서 먹어야 그 풍미가 제대로다. 그것도 정겨운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욱 좋겠다. 시골 장터의 국밥집은 입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에 인심 또한 후하다. 재래시장에서만 찾을 수 있는 왁자한 분위기도 좋다. 이렇게 진눈깨비라도 내리는 쌀쌀한 날이면 시골장터의 순대국밥이 문득 그리워진다.
할머니, 옛날, 가마솥, 원조, 시골… 이런 단어들을 마주하게 되면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게 더욱 더 정감이 간다. 그것도 식당 상호에 이런 단어나 글귀가 있다면 이는 더할 나위 없다. '옛날 할머니 순대집' 정감이 듬뿍 담긴 상호다. 재래시장 장터에서 마주하고 보니 더 정감이 갈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