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친엄마가 맞는지 의심케 하는 막장 엄마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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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한없는 모성애를 보여주는 어머니의 모습도 가히 현실에 맞는 어머니 상은 아니다.
그렇지만 또 역으로 드라마 속에서 못되고, 독하고 이기적이며 철없는 모습도 현실적이지 않다. 아니, 이런 모습을 가진 어머니들도 있을 것이다.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어머니들이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석비빔밥>의 피혜자, <수상한 삼형제>의 계솔이와 같은 철없는 어머니들의 모습은 정녕 이해하기 힘들다.
사실, 현실에서 자식보다 못난 어머니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철부지다 못해 뻔뻔한 속물 근성을 보여준다.
피혜자는 늘 사고를 치면서도 자식들에게 돈을 바라고, 자식들의 결혼은 무조건 상대 집안의 경제적인 능력을 최고로 친다. 특히 큰 딸에게는 너는 남자에 빌붙어 살 팔자가 아니니 혼자 성공하라고 조언 아닌 조언을 하는 어머니다. 계솔희는 늘 딸 도우미로부터 돈을 뜯어내면서도 뻔뻔함으로 무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못된 어머니들과 독한 어머니들도 있다. <천만번 사랑해>에서 손향숙은 무섭기 그지없다. 자기 아들이 남편 회사의 대물림을 위해서 대리모까지 기용해 손자를 만들려는 욕심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아내가 돌아왔다>에서 박여사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들 상우를 이혼시키는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도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이상하게 자신의 욕심이 자식들보다 앞서 있다. 자신들의 욕심을 자기가 길러주었다는 이유로 자식들이 채워주기 바라며, 그것을 자식들이 해야 한다고 굳건히 믿고 있다. 그래서 자식들이 자신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심한 배신감에 휩싸여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과연 이런 어머니들이 현실 속에서 몇이나 될까? 아주 극히 드문 캐릭터를 드라마 속에서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극악무도한 어머니들로 그리고 있다. 마치 대다수 어머니가 그런 것처럼. 그래서 쉬이 고부갈등도 변함없이 그려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어머니들은 대단히 자식들에게 얽매이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식들 뒷바라지가 소홀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함에 따라 어느 정도 자식과 정을 떼고 홀로서기를 하려는 어머니들도 많다.
영애씨, 어머니가 바로 이 시대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