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니 어린이합창단 김재창 음악감독
지라니문화사업단
처음에 만난 아이들은 악보는 물론, 목소리 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아이들을 모아서 시작했다고 김재창 음악감독은 회고한다. 이렇게 지라니 합창단의 시작했을 때가 2006년 11월이었다.
그들이 시작한 곳은 케냐의 쓰레기 마을이었지만, 이들의 발걸음은 케냐 대통령 궁으로, 한국으로, 미국 맨하탄과 예일대 음악홀로 세계를 향해 넓혀 나가기 시작했다. 이들의 공연에는 언제나 많은 감동과 눈물이 있었고, 공연마다 기립박수와 앵콜이 끊이질 않았다. 예일대에서는 지라니 합창단이 미국에 오면 언제든지 무료 대관을 약속하고 아이들의 미국 유학을 추진하겠다고 했을 정도라고.그리고, 이들이 이번 겨울, 다시 한국에 왔다.
지난 11월 28일을 시작으로 12월 한 달 동안 전국을 돌며 모두 18회의 공연을 하게 된다. 또, 여차저차 하게 나와 연결되어 서울 공연 위주로 사진 촬영을 하게 되었다.
2~3일 사이에 서울과 대구 대전을 오가며 공연을 하는 이들의 살인적인 스케쥴을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기에 모두 10대의 어린 아이들로 낯선 환경 속에서 한달 넘게 지내며 공연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도 생각해 보지만, 이들을 만나고 난 후에 내 머리 속에 뱅뱅 도는 말은 '하쿠나 마타타'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너무나 밝고,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는 그들의 붙임성에 두 손 두 발 다 들 지경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