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큰사진보기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결의대회.윤성희 어젯밤(1일) 서울지역 철도노조 조합원들에게는 문자가 쏟아졌다. '당장 복귀하라'는 공사 측 메시지와 '내일 2시 여의도에 모입시다'는 노조 측 문자가 엇갈리며 착신되었다. 그리고 당일인 오늘(2일) 2시 여의도 문화광장에는 3천여 명의 철도노동자들이 모였다. 큰사진보기 ▲정부와 사측의 '철도노조 죽이기'에 항의하는 삭발식.윤성희 "어젯밤 경찰들이 철도노조 사무실에 쳐들어왔습니다. 자는 사람 얼굴에 플래시 비춰서 깨우고, 유리창이고 문이고 다 부수고 다 쓸어갔습니다. 이게 뭘 의미하는 겁니까? 신문에서는 우리보고 귀족노조라 합니다. 제헌절인지 광복절인지 모르고 일만 합니다. 차 운전하는 사람은 화장실도 못 갑니다. 공기업이면 다 있는 그 흔한 복지기금조차 없습니다. 우리가 연봉 9천만원을 받는다고? 여기 9천만원 받는 사람 있으면 손 들어 보세요. 난 정년까지 해도 그 반도 못 받아요. 아니 또 진짜로 9천만원을 받으면 어떻습니까? 정부가 부모라 치면, 자식이 고생해서 임금 많이 받으면 좋아해야지. 파업 힘듭니다. 여기 파업하는 거 좋은 사람 있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왜 파업합니까. 철도 안전하게 운행하자고! 더 이상 자르지 말라고! 우리가 64년 간 피흘려 쟁취해 낸 근로조건, 단체협약 그대로 놔 두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이 시간 이후에 험난하더라도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고 같이 복귀합시다. 진짜 부끄럽지 않게 파업 해 봅시다."철도노조의 파업은 3일 이상 지속된 적이 없었다. 정부와 언론이 "시민 불편"을 운운하며 파업을 공격한 탓이다. 다른 측면에서는 물류 운송과 대중교통 운행에 차질을 빚는 문제인만큼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조속한 협상을 이루려 한 점도 있었다. 큰사진보기 ▲사측의 일방적 단체협약 폐지에 항의하는 선전물.윤성희 그러나 이번 정부는 달랐다.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보장 등을 담은 단체협약을 '불법' 파기한 사장에게 대통령은 직접 "물러서지 말고 파업을 엄단하라"며 협상 판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밤중에 철도노조 사무실을 기습하고 위원장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검거 전담반도 꾸렸다. 순식간이었다. 한 철도노조 조합원은 "파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일단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는데 사장이 협상하려 하겠느냐"며 답답해했다. 큰사진보기 ▲철도노조측은 "정부가 갈등조정 역할을 버리고, 공공기관 선진화를 강행하기 위해 걸림돌인 노조를 죽이려 한다"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윤성희 큰사진보기 ▲철도노조의 선전물.윤성희 유례없는 정부의 '파업 탄압'에 대해, 철도노조 전창훈 수색차량지부장은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철도'가 쟁점이 되었다. 우리가 무너지면 전기, 가스까지 도미노처럼 무너져 기업에 팔릴 것이다. 지금 철도노조에 대한 탄압은 정부가 미리 짜 놓은 공기업 노조 무력화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덧붙여 "우리도 다른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노동자요 국민이다. 지금 우리에게 쏘아지는 근로조건 개악 등의 화살은 결국 전 국민을 향하게 될 거다. 국민들이 그 점을 이해해주고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큰사진보기 ▲집회 마지막, 피켓을 하늘로 날리는 노동자들.윤성희 이날 철도노조는 "허준영 사장이 3월에 취임한 후 지금까지 교섭에 나선 적은 단 4번이다. 지금도 노조가 대화와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측은 벌써 2번이나 거부했다. 탄압이 아니라 대화의 장을 열어 현 상황을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철도노조 #파업 #공기업선진화 추천13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윤성희 (vpmiyu) 내방 구독하기 트위터 속 깊은 뉴스로 소통하고 싶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건강하려면 짐가방 줄이고 수수료 제대로 줘야죠"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여의도에 모인 철도노조원들 "부끄럽지 않게 파업하자"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이충재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