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무전기가 아닌 휴대폰 초창기의 모습입니다. 참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저때만큼 휴대폰이 튼튼했던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폰 박물관
과연,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인가요?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스마트 폰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필요할까? 우선 스마트 폰이 어떤 것인지 찾아봤습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스마트 폰이란? "인터넷 정보검색, 그림 정보 송·수신 등 기능을 갖춘 차세대 휴대전화로 휴대용 컴퓨터의 개념이다. 이동 중 인터넷 통신, 팩스 전송 등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영어 그대로 똑똑한 전화를 말하는 것으로 즉, 휴대용 컴퓨터라고 합니다. 예전 100만 원을 호가하던 무전기 시절 휴대폰을 생각하면 역시 인간의 머리란 참 똑똑하기 그지없습니다. 무전기 같은 군청색 모토로라를 들고 다니며 전화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건만 이제 컴퓨터가 삽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죠. MP3에 카메라에 그것도 가능하니, 인터넷쯤이야 얼마든지 더 좋은 걸 만들어 내리라 생각됩니다. 생각해보면 IT제품은 다 그런거 같습니다. MP3의 경우 음악만 재생되던 것이 동영상도 볼 수 있게 되었고, 필름 카메라가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젠, 디지털로 찍고 바로 지울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문명의 이기가 계속 발전하는 이 현상, 좋습니다. 정체되지 않고 더욱 발전하는 기술을 보면 인간의 힘이 대단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그런데 과연 저 조그마한 전화기로 얼마나 인터넷을 검색할 것이며, 얼마나 메일을 주고받을까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무식한 아줌마"라고 욕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바쁜 비즈니스맨을 제외한 나머지 우리가 평상시에 얼마나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을 할까요?
생각해 보면 노트북이 나왔을 때 "들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하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그리고 휴대하기 편하도록 더 작고, 성능은 더 좋게 해서 등장하는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넷북이란 것도 나왔다더군요.
그런데 과연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폼으로 몇 번 들고 나가 커피숍에 앉아서 베이글과 커피 한 잔 시켜놓고 해봤지만 하면 할수록 드는 생각은 "겉멋이구나"였습니다.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아이폰이 그렇게 좋아요?"라고 물으니 "배터리도 내장되어 있어서 안 좋은 점이 있긴 합니다"라고. 그 이야기는 '간지' 때문이 아닐까요? 휴대폰 마니아들에겐 아이폰이 분명 소중한 존재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빼면 스마트폰, 아이폰이 뭐 그리 대수일까요? 오히려 기능이 많아지고 가격이 높아져, 휴대폰 루저(MP3와 카메라 작동법까지만 아는 사람_ 임의로 지칭함) 아는 사람은 불평불만이 많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