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불암 마애불상군(국보 제312호, 경북 경주시 남산동)통일신라 시대인 8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연옥
신라 천년의 역사와 함께한 경주 남산. 신라 사람들이 가장 신성시한 산으로 온갖 전설과 함께 석탑, 석불, 절터 등 불교 유적뿐만 아니라 왕릉, 궁궐터, 산성지(山城址) 등이 남아 있어 신라 문화가 집결된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남산에 가 보지 않고는 신라를 안다 할 수 없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마침 지난 22일, 경주 남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산악회가 있어 그들을 따라나서게 되었다. 남산은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을 비롯한 4개 동과 내남면 용장리 등에 걸쳐 있는 산이다. 북쪽의 금오봉(金鰲峰, 468m)과 남쪽의 고위봉(高位峰, 494m)을 중심으로 남북이 8km, 동서가 4km이며 불곡, 삼릉계곡, 용장사곡 등 40여 개의 골짜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오전 7시 40분께 마산에서 출발한 우리 일행이 용장3리(경북 경주시 내남면) 틈수골에서 내려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 입구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 시간은 오전 10시께였다. 꽤 가파른 길이 한참 이어져 숨이 절로 색색거려졌다. 그러나 소나무들이 많아 기분이 상쾌했다. 물론 편백나무가 단연 으뜸이겠지만 소나무도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나무로 알려져 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