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위인들이 안치되어 있는 팡테옹.
위키미디어 공공자료실
우파 사르코지 "소설가 카뮈 유해, 팡테옹으로 이전하겠다"팡테옹은 프랑스 역대 위인들이 묻혀있는 곳으로, 파리 시내에 위치해 있다. 1885년에 빅토르 위고를 시초로 이후 볼테르, 루소, 졸라 등 프랑스 거물급 작가들이 안치됐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도 임기 중인 1996년에 앙드레 말로, 2002년에 알렉상드르 뒤마를 팡테옹으로 이전시킨 바 있다.
팡테옹 이전을 결정하려면 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를 선정하고 가족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엘리제는 지난 여름에 몇몇 장관들에게 팡테옹 이전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카뮈 외에도 음악가 베를리오즈, 소설가 로멩 가리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베르 카뮈는 1913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이방인> <페스트> <시지프스의 신화> <전락> 등 세계적 명작을 남긴 채 1960년 1월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카뮈는 당시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부친을 생후 1년도 채 안 돼 여의고,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고 가정부 일로 생계를 꾸려야했던 모친 밑에서 고생스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1957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뒤 그 상금으로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 루르마렝에 별장을 구입했다. 카뮈는 뤼베롱 산자락에 자리한 루르마렝이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알제리의 산악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며 이곳을 특별히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