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세종시특위 대전충남지역 간담회
심규상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정의화 위원장이 "대통령과 국무총리 한 마디에 이리저리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가치중립적 입장에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게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24일 오후 3시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주최의 대전충남 언론인 및 학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 세종시특위는 원안을 포함해 수정안까지를 범위에 넣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참석인원 저조에 시간 단축까지... 반쪽짜리 간담회하지만 이날 간담회는 시작부터 반쪽짜리로 진행돼 한나라당 세종시특위의 의지를 의심하게 했다. 우선 13명의 특위위원 중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원은 정 위원장을 비롯 이훈규, 이사철, 전여옥 의원과 오병주 한나라당 공주연기당협위원장 등 모두 5명에 불과했다.
또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오후 5시 20분까지 2시간 2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다른 일정을 이유로 2시간으로 단축했다. 게다가 이훈규, 이사철, 전여옥 의원이 서울 일정을 이유로 도중에 자리를 떴다. 이 때문에 간담회가 끝날 무렵에는 특위위원들로는 정 위원장과 오 위원만이 남았다.
대전충남 인사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가 세종시 문제를 정략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문표 대전사랑협의회장은 "세종시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정치인들이 충청도는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 같다"며 "매일 입장이 변하고 뒤죽박죽"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