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자강 살리기 맑은 물이 흐르고, 모래섬이 있고, 새와 사람이 어울린 강 살리기가 이뤄진 독일 이자강입니다. 지금부터 진짜 강살리기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기사를 위해 독일에 계신 임혜지 박사님이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
임혜지박사
드디어 4대강 죽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4대강 곳곳에 보 건설을 위한 삽질이 시작되었고, 22일에는 4대강 기공식을 하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기공식에서 "4대강 살리기는 국민의 행복을 위한 미래 사업으로 정치논리로 좌우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라고 70%가 넘게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국민의 여망을 정치적 반대로 치부하였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옛부터 선진 강국들은 강과 바다를 경제적, 문화적으로 잘 활용해 왔습니다. 천혜의 자원인 아름다운 우리의 강을 더 이상 이렇게 내버려둬서는 결코 안 됩니다"라고 선진국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과연 선진국은 강을 어떻게 잘 관리하고 있기에 이 대통령이 외국의 사례를 들고 있는 것일까요? 이 대통령이 독일의 운하를 보고 와서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였으니, 오늘은 독일이 강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4대강사업의 특징은 강바닥을 깊이 파고 보를 세워 4대강을 수로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독일은 지금 수로를 허물어 여울과 모래섬이 있는 원래의 자연하천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스위스에서도 수로를 자연하천으로 복원하고 있고, 전 세계는 지금 보와 댐을 허물어 자연 하천으로 돌아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 21세기의 세계 그 어느 나라도 4대강 사업처럼 강바닥을 파고 보를 세워 수로를 만들어 강을 죽이는 나라는 없습니다. 이는 명백히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을 대상으로 거짓말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제3차 관광산업경쟁력강화회의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공되면 상상하기 힘든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4대강사업이 완공되면 아름답던 4대강이 죽음의 강으로 전락하는 상상하기도 고통스러운 엄청난 재앙이 올 것입니다. 4대강 죽이기와 선진국들의 강 살리기는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정치적인 것일까요? 아니면 4대강사업이 전 세계 유례없는 미친 짓일까요? 선진 외국의 강 살리기 사례를 통해 진실을 살펴보겠습니다.
독일의 이자강(Isar River) 살리기 이자강은 독일 뮌헨의 도심을 통과하는 하천으로서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인 20세기 초에 홍수 예방과 수로 개발을 위해 하천을 직강화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자강은 하천을 직강화 한 후 더 심각한 홍수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홍수란 하천이 굽이굽이 돌며 주변의 낮은 지대로 물이 넘쳐 흘러들어감으로써 그 위력이 자연적으로 감소하여 홍수 피해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홍수를 예방한다고 하천을 직강화하고 수로를 건설하자 지하수위는 낮아지고, 홍수는 더 심각해진 것입니다. 이에 독일 뮌헨시는 수로로 개발되었던 이자강을 원래의 자연하천으로 되돌리는 복원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콘크리트 제방으로 물길을 막았던 수로를 뜯어내고, 직선화했던 강물을 원래 자연하천처럼 굽이굽이 돌게 하고, 여울을 만들고 모래섬을 형성하였습니다.